프놈펜서 다시 만난 아이들 110명…구세군 캄보디아 지원 15년

김병윤 "치료 사각지대 아동 지원 이어가겠다"

구세군 한국군국이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의료지원사업 15주년을 맞아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념 만찬회를 열고 지원 아동과 가족을 만났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구세군 한국군국이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의료지원사업 15주년을 맞아 2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념 만찬회를 열고 지원 아동과 가족을 만났다. 금융감독원, KB국민은행, 세종병원과 2012년 시작한 이 사업은 지금까지 아동 110명의 수술과 치료를 도왔다.

구세군은 의료 접근성이 낮아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과 치료를 지원해왔다. 국내 이송부터 수술, 회복, 귀국까지 전 과정을 협력기관과 함께 맡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제때 치료하면 정상적인 성장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와 경제적 여건이 부족한 곳에서는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구세군은 전했다.

이번 만찬회에는 과거 지원을 받아 수술한 아동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어린 시절 심장질환으로 학업과 신체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아동들은 학생과 청소년으로 성장한 모습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행사에서는 수술 이후 삶이 달라진 사례도 소개했다. 구세군은 의료지원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아동의 성장과 미래 변화로 이어졌다는 점을 함께 돌아봤다.

A양(16)은 선천성 승모판막 역류증과 대동맥 근부 확장, 척추측만증, 오목가슴 등 복합 질환을 앓다가 지난해 한국에서 심장 수술과 흉곽 성형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심기능이 안정적으로 회복돼 약물 치료를 이어가며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보호자는 "아이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병윤 구세군 한국군국 사령관은 "지난 15년 동안 캄보디아 아동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지만, 여전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고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1995년부터 국내외 심장병 아동 지원사업을 운영해왔으며 누적 1000여 명에게 수술과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1928년 시작한 자선냄비는 2028년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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