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침향나무에 새긴 53부처님, 법련사에 오시다
2001년 조계사 100년불사 인연 잇는 침향부처님 31일까지 전시
금강산 유점사 복원불사 기원…법련사 불일미술관서 '침향부처님 친견법회'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금강산 유점사 복원불사를 기원하는 '침향부처님 친견전'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17일 개막한 침향나무에 조성한 53부처님을 한국에 모셔와 공개하는 자리다.
침향부처님의 조성 배경은 2001년 조계사 100년 불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웅전 삼존대불을 조성하고 회향한 불모 스님이 금강산 유점사 복원불사를 기원하며 53부처님이 들어온 길을 따라 인도까지 순례했다.
이 과정에서 불모 스님은 베트남 여러 사찰에서 유점사 능인보전 53불단과 닮은 불단 모습을 확인했다. 전시장에는 아홉 용 위에 탄생불을 중심으로 53부처님을 모신 형식이 구현됐다.
또 불모 스님은 현지 사찰에 남아 있는 오래된 경전 보존이 시급하다고 보고 지역 스님들과 상의해 승가대학 스님들에게 보존·복원 방법을 가르쳤다. 이후 대장경보존연구실을 만들어 관련 불사를 이어갔다.
순례길 20여 년 동안 베트남 지역마다 어린이 부처님 그리기 법회도 열렸다. 이 과정에서 나트랑 칸화 지역의 침향 마을에서 법회를 열던 중 공양받은 침향나무에 53부처님을 조성하게 됐다.
이번 친견전은 2000년 전 월남에서 금강산으로 모셔졌다는 53부처님 인연에 따라 침향 53부처님을 한국으로 모셔온 자리다. 법련사에서 12일간 열려 불자들이 침향부처님을 친견하도록 했다.
전시는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본부가 후원하고 월남불교승가회 대장경보존연구회가 함께했다. 주관은 베트남불교 나트랑칸화승가대학 대장경보존연구소가 맡았다.
베트남 나트랑 해광사 대장경복원보존 연구실 석대해 비구니는 "이번 친견 전시법회에 많은 불자들이 참여해 부처님 향의 가피를 받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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