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희 주교 임명자 사임…교황 레오 14세 '사임 청원' 수락

자율 신경계 문제와 수면 장애로 사임 청원
정순택 대주교 "최 신부 건강 회복과 사목 지속 위해 기도"

주교직 사임을 청원한 최광희 신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최광희 주교 임명자(최광희 신부)가 건강상의 이유로 주교직 사임을 청원했고 교황이 이를 수락했다고 서울대교구가 밝혔다.

사임 청원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 달라는 공식 요청이다. 지난 2월 13일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교황의 수락에 관해 "교회 공동체의 선익과 최 임명자 개인의 사목 생활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사임 청원의 사유로 극심한 수면 장애와 자율신경계의 지속적인 문제를 언급했다. 자율신경계는 심장 박동·호흡·수면 등의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이다. 정 대주교는 "이 결정에 이르기까지 교구장인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기도와 묵상, 신중한 숙고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앞서 최 주교 임명자는 지난해 7월 8일 교황 레오 14세로부터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보좌주교는 교구장을 도와 사목과 행정을 맡는 주교다. 교구는 새 보좌주교 서품식을 준비했으나, 건강 문제로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최 주교 임명자는 치료와 회복에 집중했고, 교구는 성직자·수도자와 교우들의 기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 주교 임명자는 건강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서 주교직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했다.

사임 수락으로 최광희 임명자는 주교 서품 절차를 멈추고 사제로서 사목을 이어가게 됐다. 정 대주교는 "이제 최광희 신부님을 사제단의 한 일원으로 다시금 환영해 달라"며 "교우 여러분께서도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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