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할 수 있는 만큼만 돕자"…JTS 32주년 세미나 성료
지난 25일 정토사회문화회관…각계 기관 참여 속 성황리 마무리
인도·필리핀·북한·긴급구호 발표, 서울대·유네스코·NGO 패널 토론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제구호단체 JTS(Join Together Society)가 창립 32주년 기념 세미나를 지난 25일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해교육이 자존감 회복과 공동체 신뢰, 평화·자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구체적 사례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김기진 한국 JTS 공동대표 인사, 박영숙 사무국장 내빈 소개에 이어 본 프로그램이 진행했다.
1부 'JTS 30년 걸어온 길'에서는 법륜스님(JTS 이사장)이 설립 이념과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만큼, 검소하게, 주민과 함께'라는 실천 철학을 강조하면서 유료 홍보를 지양하고 현장 자조 원칙과 원칙 중심의 구호·교육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인도 발표에서는 문해교육을 통해 학생이 교사가 되어 후배를 가르치는 순환형 교육 모델이 정착했고, 지역 주민 주도의 운영이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발표에서는 학교 건립이 갈등 완화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며 "총 대신 볼펜을 든 아이들"이라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북한 관련 발표에서는 라선시 영유아 1만 1000명에게 월 3kg, 6개월 영양식을 지원해 체중 15% 증가, 출석 30% 증가의 변화를 공유했다. 농업·의료 지원을 통해 신뢰 기반의 상호부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긴급구호 분야에서는 파키스탄 대홍수 피해지 주택 203채 재건, 핸드펌프 2210기 설치, 시리아 북서부 학교 복구로 아동 4000명의 학습 재개, 로힝야 난민촌 가스스토브 20만 대·비누 630만 개 보급 등 생존을 넘어 회복과 존엄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보고됐다.
2부 주제 토론 '문명 전환을 위한 국제구호개발 교육사업의 비전과 전망'에서는 유성상 서울대 교수, 이선경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실장, 노옥재 JTS 필리핀 사무국장, 공선주 사단법인 아디 이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을 '동사'로서의 실천으로 정의하고, JTS 활동의 장기 지속성과 현장 밀착성을 강점으로 꼽으며 협력과 공유 확대, 사회적 언어화와 확산의 필요를 제안했다.
질의응답에서 법륜스님은 갈등 완화의 배경을 "특별한 심리기법보다 함께 짓고 배우는 경험이 만든 상호이해 확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필리핀·방글라데시 등 지역별 현실을 짚으며 구호에서 개발로의 전환, 장애·오지 아동을 포함한 교육 접근성 확대, 교사 역량 강화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음 단계 과제를 제시했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