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까지 찾았던 프란치스코…종교 간 화합에도 힘썼던 '교황'

52024년 9월 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왼쪽)이 자카르타 이스티크랄 모스크의 나사루딘 우마르 최고 이맘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9.05 ⓒ AFP=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를 넘어 종교 간 화합과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지도자였다.

2013년 교황으로 즉위한 이후,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와 환경 보호,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며 교회의 개혁을 이끌었다. 특히 종교적 극단주의를 비판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 간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그는 이슬람, 유대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은 특히 이슬람과의 관계 개선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2019년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중동을 찾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이슬람 최고 권위자인 알아즈하르 대이맘 아흐메드 엘타예브와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이 선언은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에도 가톨릭 역사상 교황으로는 처음으로 이라크 땅을 밟아 무장 테러 희생자를 위로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 성직자 우마르 대이맘과와 만나 "종교적 폭력과 싸우자", "평화 건설자가 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스티크랄 선언문'에 서명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로마의 유대교 회당을 방문해 유대교와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 방문에서 교황은 기독교와 유대교의 '끊어질 수 없는 관계'를 강조하며, 종교 간 화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014년 8월 18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8/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교와의 교류에도 힘썼다. 2019년 태국을 방문했을 때는 불교 지도자들과 만나 종교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불교의 평화와 자비의 가치에 대한 존경을 표하며, 종교 간 협력을 통해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한국 조계종 지도자들과도 만났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를 함께 나누며, 종교 간의 협력을 통해 평화를 이루어나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 간 화합에 힘쓰며 어떠한 폭력도 종교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