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사 조실 월운 큰스님 열반…한글대장경 318권 번역완간 주도

봉선사 조실 월운 큰스님
봉선사 조실 월운 큰스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불교 경전을 한글화에 평생을 바친 봉선사 조실 월운 해룡 큰스님이 지난 16일 열반했다. 세수 94세, 법랍 74년.

월운 큰스님은 1929년 경기 장단군 진동면에서 태어나 24세에 부산 법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1949년 출가해 운허 스님에게 제78세 법손으로 입실해 '월운'(月雲)이라는 당호를 받았다.

고인은 역경보조위원 시절부터 총 36년이 걸린 한글대장경 318권 번역·완간 작업 전체를 주도했다.

그는 1964년 개설된 동국역경원의 소임을 맡았던 운허 스님을 따라 그해 12월부터 보조위원으로 역경(譯經)을 시작했다. 이어 1965년 제1권 장아함경(長阿含經)을 시작으로 2001년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 색인까지 한글로 번역한 한글대장경을 318권으로 완간했다.

이런 공로로 2001년 한글학회 외솔상과 2005년 대통령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반야바라밀다경’ ‘대승기신론’ ‘선문염송집’ 등도 번역했으며 '금강경강화' '삼화표월지' '대승기신론강화' 등의 저서도 남겼다.

월운 스님의 장례는 문도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봉선사에서 엄수된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