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최대 행사 서울 시복식, 장소는?

정부, 광화문광장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도심 고려
소박한 프란치스코 교황, 순교성지 등 택할 수도

프란치스코 교황. © News1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방한 일정 중 서울에서 열릴 시복(諡福:복자로 선포) 행사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황의 8월14~16일 5일간 한국 방문 일정 중 서울 행사는 14일, 16일, 18일 등 3일간이다.

방한 일정은 ▲8월14일(서울) 한국 주교와의 만남, 대통령과의 만남 ▲15일(대전) 아시아 청년대표들과의 만남, 아시아 청년들과 함께하는 문화 프로그램, 대전 교구민을 위한 미사 ▲16일(서울·충북 음성) 시복식 미사, 꽃동네 방문-장애아동들과의 만남, 한국 수도자들과의 만남, 한국 평신도들과의 만남 ▲17일(대전)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 ▲18일(서울)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명동성당 미사,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이다.

중심 일정은 15일과 17일 충남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이지만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큰 행사는 16일 서울에 예정된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이 될 전망이다.

과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 천주교 전래 200주년 및 복자(福者) 103위 시성(諡聖:성인으로 선포) 기념 한국 방문 때는 여의도 광장에 100만 인파가 운집했었다. 시성식을 로마 밖에서 거행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

현재 시복식 장소로는 광화문 광장 및 서울광장, 한강둔치, 서울공항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의 '교황 방한 정부지원위원회'는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을 거쳐 숭례문에 이르는 서울 도심에서 시복식 미사가 열릴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천주교 측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화려한 겉치레를 싫어하는 소박한 교황의 행보대로 한국 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 등 다른 장소에서 시복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 천주교회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의장 강우일 주교)가 14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가진 첫 회의에서는 방한 준비 첫 작업으로 '일어나 비추어라'를 주제로 한 공식 기도문의 초안이 나왔다.

초안 기도문은 짧게 줄여 24일부터 열리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이후에는 준비위 집행위원장 조규만 주교 명의로 교황 방한 관련 담화를 발표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교황의 스타일에 맞게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동시에 다음 세대인 청년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행사를 준비할 방침이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