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지상파·종편서 모두 본다…KBS·JTBC 공동중계 최종 합의(종합)

JTBC "MBC·SBS에도 KBS와 합의한 조건으로 제안"…140억 추정
KBS "상당한 적자 예상되지만 공영방송 책무 다하기 위해"

JTBC ⓒ 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종합편성채널 JTBC와 지상파 KBS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중계하는 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KBS는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전했고, JTBC는 월드컵 개최 52일을 앞두고 급한 불을 끄며 한숨을 돌렸다.

JTBC는 20일 오후 "지상파 방송 중 우선 KBS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공동 중계하는 데 합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지상파 방송들과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벌여온 결과, KBS와 합의를 이뤘다"며 "이로써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 대회는 종합편성채널(JTBC)과 지상파(KBS) 모두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MBC와 SBS와의 협상도 추가적으로 이어가겠다며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에도 KBS와 합의한 같은 조건으로 최종 제안을 했다, 그 결과에 따라 월드컵 중계 채널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JTBC가 KBS에 제안한 금액은 14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JTBC는 지난 2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로 지상파만 시청하는 '직접 수신 가구'에 대한 배려가 필요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상파 3사와도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왔다며 "그 결과로 공영방송인 KBS와의 협상이 성사되면서 국민의 시청권 침해 우려는 해소됐다"고 전했다.

KBS 사옥 ⓒ 뉴스1 DB

이날 KBS 또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방송권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KBS는 공식 자료를 통해 "월드컵을 공영방송인 KBS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더불어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JTBC가 제안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제안 금액을 수용했다"며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또한 "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KBS는 JTBC와의 세부적인 기술 협상을 통해 북중미 현지에 이영표 해설위원 등을 파견해 현지 중계방송에 나설 것"이라며 "또 전현무 아나운서도 월드컵 중계진에 합류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송재혁 KBS 스포츠센터장은 "통상 월드컵 준비에 1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시간이 촉박하지만, KBS의 오랜 스포츠 중계 노하우를 살려 시청자 여러분께 고품질의 중계방송을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앞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약 1억 2500만 달러(약 1900억 원)에 확보한 JTBC는 디지털 재판매 수익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중앙그룹과 지상파 3사가 절반씩 나누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JTBC가 50%, 지상파 3개 사가 1회사당 약 16.7%를 부담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양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에 거듭 난항을 겪었고, 결국 JTBC는 3사에 각각 140억 원에 중계권을 구매해달라고 최종 제안했다. KBS는 이를 수용하며 140억 원에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