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려동물 심장사상충 예방…선택 아닌 '필수'
- 김연수 기자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심장사상충과 진드기 예방이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개나 고양이에게 감염된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를 모기가 물면 개 몸안에 있던 심장사상충 유충(microfilatiae)이 넘어가고, 그 모기가 또 다른 개를 물어 유충을 옮기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이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는 초기 6개월동안 거의 증상이 없다. 그러다 유충이 성충이되고 성충이 유충을 생산해 그 수가 자체적으로 늘어나면서, 가벼운 기침을 하기 시작하고 체중이 감소하며 피모가 거칠어진다. 질환의 단계가 높아지면 식욕부진, 무기력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관찰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른다.
일반적인 기생충이 약을 먹고 배설을 통해 제거가 가능한 반면, 심장사상충은 혈관 안에서 기생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도 많이 든다. 또 이미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개에게 예방약을 사용할 경우 심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평소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 역시 2차 세균감염, 빈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산책을 자주하는 개는 외부구충 예방도 신경써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예방약은 크게 2종류로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이 있다. 약에 따라 구충 범위가 달라 내부구충만 가능한 약을 사용할 경우 외부구충을 따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부 '고양이는 심장사상충에 걸리지 않는다'며 예방을 간과하지만 그렇지 않다. 심용희 한국마즈 수의사는 "심장사상충의 종숙주가 '개'과 동물로 알려져 있어 고양이는 예방하지 않아도 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심장사상충은 고양이과 동물에게도 감염이 가능하고, 고양이가 감염됐을 경우 오히려 쇼크 증상과 같은 위중한 상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꼭 예방약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심장사상충 약의 독성이나 내성이 부담스러운 보호자에겐 수의사의 지시하에 성분이나 적용 방법이 다른 심장사상충 약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심수의사는 "예를들어 하트가드(내부구충제)는 '이버맥틴'이란 성분으로 외부구충제를 함께 사용하도록 하고, 레볼루션(내외부구충제)는 '셀레멕틴'이란 성분으로 번갈아 사용한다면 한 성분만 매달 투여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정 성분에 대한 독성이나 내성에 대해서 걱정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yeon7373@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