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걸린 고양이 고양이카페 앞에 버린 30대남성 입건

지난 5월20일 고양이카페 앞에 버려진 고양이 '바다'.(사진 도도냥 사장 김모씨 제공)ⓒ News1
지난 5월20일 고양이카페 앞에 버려진 고양이 '바다'.(사진 도도냥 사장 김모씨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병에 걸린 고양이를 이동장에 넣어 고양이카페 앞에 버리고 도망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고양이를 학대하고 유기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1시56분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 위치한 고양이카페 겸 호텔인 '도도냥' 문 앞에 고양이를 넣은 이동장을 놓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고양이는 발견 당시 앞을 보지 못할 정도로 눈 상태가 나빴고, 목에는 구멍이 난 것처럼 깊은 상처가 있었다.

카페 주인 김모씨는 "전문가 진단결과 고양이 안구는 뾰족한 것에 찔린 것으로 보이고 목 상처도 날카로운 것에 찍힌 상태였다"며 "크게 다친 오른쪽 눈은 수술을 통해 적출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역 고양이카페, 분양업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지난 1일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신병을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양이카페가 평소 유기묘를 잘 돌봐 자기 고양이를 발 보살펴줄 것으로 생각해 버렸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픈 고양이를 방치하는 것은 동물학대로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고양이를 유기한 혐의를 입증했고, 학대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이카페 앞에 고양이가 들어있는 이동장을 버리고 가는 A씨의 모습이 카페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사진 김씨 제공)ⓒ News1

lg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