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길고양이 학대사건 잇달아 발생…캣맘들 '분노'
- 김연수 기자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대구에서 이틀 연속 길고양이 학대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캣맘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대구 중심지인 동성로의 한 쓰레기장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길고양이가 발견된데 이어, 7일에는 누군가 고의로 털을 태운 것처럼 한눈에 봐도 상태가 심각한 화상입은 고양이가 발견됐다.
지난 6일 오후12시40분쯤 대구 동성로의 분식집 앞 쓰레기장에서 다 죽어가는 길고양이를 발견한 사람은 평소 이 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주던 캣맘 A씨였다. A씨는 피를 쏟으며 죽어가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고양이는 이내 숨을 거뒀다.
발견 당시 영상을 본 수의사는 학대로 의심된다고 추정했고, A씨는 주변 폐쇄회로(CC)TV들을 확인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 12시10분쯤 고양이를 쓰레기장에 버리는 경비업체 직원을 포착했다. 이 경비업체 직원은 사건경위를 묻는 A씨에게 "창고안에서 발견된 고양이를 내보내려고 했지만 갑자기 고양이가 달려들어 놀라서 삼단봉으로 쳤다"고 털어놨다. 삼단봉을 내려칠 당시의 상황은 CCTV로 잡히지 않았다.
직원이 길고양이를 내려친 사건을 알게 된 해당 경비회사는 "갑자기 고양이가 달려들면서 직원이 당황해서 대처를 잘 못한 것같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A씨는 지난 8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모 경비업체 직원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지난 7일에도 대구에서 가스토치로 고양이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학대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지방자치단체 유기동물 공고사이트에는 화상입은 고양이 구조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눈에 봐도 고양이 상태는 심각했다.
제보자 B씨에 따르면 고양이를 살펴본 병원에서 누군가 가스토치같은 것으로 고양이에게 불을 붙인 것같다고 했다는 것. 현재 이 고양이는 상태가 심각해 구조자가 24시간 집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양이 밥을 주는 캣맘으로써 대구에서 연달아 일어난 고양이 학대사건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지자체에서 학대 예방을 위해 현수막 설치 등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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