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자동차에 반려견 혼자두는 건 '미친짓'

반려견.(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반려견.(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까지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무더위에 반려견과 함께 외출했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자메이카호수 근처 거리에서 개 1마리가 트럭에 갇혀 죽었다.

보스턴 경찰은 개는 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견됐고, 당시 개의 체온은 43도로 트럭에 최소 2시간30분 이상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차된 차에서 강아지 1마리가 더위로 인해 기절한 상태로 발견됐고, 텍사스주에선 대형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에 갇힌 강아지가 구조됐다.

더위는 반려견에게 치명적이다. 반려견의 평균 체온은 38.5도로 사람보다 2도 높아 더위에 약하다. 전문가들은 반려견 체온이 41도에 도달하면 20분 내로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독스 트러스트'는 "뜨겁게 달아오른 차에 갇힌 개는 수십분 안에 사망할 수 있다"며 "여름 한낮 자동차 내부 온도는 매우 빠르게 오르고, 개는 체온조절 능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폭염속 차량에 방치된 반려견이 운좋게 죽지 않는다고 해도 질식, 열사병 등으로 뇌 손상이나 시력손실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위 속 오래 있었던 반려견이 구토를 하거나 발열, 빠른 맥박,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우선 반려견을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옮긴 뒤 물을 뿌리거나 물수건으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또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하고, 괜찮아지면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 받아야 한다.

코와 입이 짧은 단두종 반려견인 퍼그나 시추, 비만견인 경우는 더위에 더 취약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lg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