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밑에 들어가 644km 이동한 고양이

트럭에 누워 쉬고 있는 고양이 '퍼시'.(사진 Paul Preflash Gordon Robertson 페이스북 캡처)ⓒ News1
트럭에 누워 쉬고 있는 고양이 '퍼시'.(사진 Paul Preflash Gordon Robertson 페이스북 캡처)ⓒ News1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트럭 밑에서 644km란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 고양이가 화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스타트리뷴 등 외신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 사는 폴 로버트슨(57)이 잃어버린 고양이 '퍼시'가 644km를 이동하는 동안 차 밑에서 버틴 사건이 발생했다.

트럭 운전기사인 로버트슨은 지난달 25일 평소처럼 배달 업무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식중독 증상 때문에 오하이오 주의 한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휴식을 취했다.

그때 문제가 발생했다. 트럭에 함께 있던 퍼시가 창문 스위치를 눌러 문을 열고 탈출한 것이다.

로버트슨은 퍼시의 정보와 잃어버린 지역의 지도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의 팔로워들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했다. 일부는 퍼시를 잃어버린 곳 인근의 동물보호소에 전화를 걸어 ‘혹시 고양이가 있냐?’고 물으며 돕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퍼시를 찾았지만 밤이 되어도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마감 시간을 넘겨 물건을 배달했고, 불이익까지 감수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퍼시를 찾았다. 하루가 지나도록 주변을 수색했지만 퍼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로버트슨은 트럭을 몰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했다. 그가 퍼시를 잃어버린 뒤 이동한 거리는 400마일(약 644km).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한 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트럭에서 내린 뒤 차 밑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한 것.

로버트슨은 그 물체가 퍼시라는 것을 금새 깨달았다. 퍼시는 창밖으로 나와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차 밑에 들어간 것이다.

로버트슨은 먼지 등에 쌓여 더러운 상태인 퍼시를 목욕시킨 뒤 병원에 데려갔다. 검진결과 퍼시는 눈병에 걸린 것 이외에는 건강한 상태였다.

로버트슨은 "퍼시를 다시 찾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신에게 받은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양이 '퍼시'.(사진 Paul Preflash Gordon Robertson 페이스북 캡처)ⓒ News1

lg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