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톡톡] 멸종위기 동물들 밀수해 영업…비행기 '비상 착륙'시킨 뱀

(서울=뉴스1) 이기림 인턴기자 = 지난 한 주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된 동물 이슈를 소개한다.

1. 멸종위기동물 밀수입한 업자 경찰에 붙잡혀: "불법 저지르면서 돈 버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을까"

국제협약(CITES)에 따라 거래가 금지된 멸종위기 2급의 돼지꼬리원숭이와 멸종위기 1급의 가비알 악어.(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멸종위기 동물을 국내로 밀수입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동물체험학습에 임대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육한 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김병수 경정)는 8일 야생생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씨(38)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14년 8월 17일 태국 방콕시 재래시장인 '짜두짝 시장'에서 국제멸종위기종(CITES) 1급인 '슬로우리스 원숭이' 6마리, '게잡이 원숭이' 2마리, '샴악어' 15마리 등을 양말이나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어 여행용 가방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로 밀반입했다.

이들은 환경부 공문서인 '양도양수신고서'까지 위조해 동물들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해외에서 몰래 데려온 멸종위기 동물을 '희귀동물체험' 광고로 인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홍보해 시간당 20만원을 받고 빌려주거나 동물 카페를 운영하는 다른 업자에게 팔았다.

밀반입된 멸종위기 동물들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열악한 시설에서 자랐을 뿐만 아니라 사체의 경우 가정용 냉장고에서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들은 "전염병에 취약한 아이들을 상대로 이딴 짓을 하냐", "멸종위기종 만큼은 우리가 지켜주자", "불법 저지르면서 돈 버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2. 동물보호단체들도 시국선언 나서: "온 우주의 기운을 모은다면 분명 옳은 길로 갈 수 있을 것"

동물보호단체들이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자료사진).ⓒ News1

동물보호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카라 등 11개 동물보호단체는 1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보호에 대한 시민의식 확산으로 인간과 동물의 상생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민주적 절차에 의한 가치 구현이 더욱 필요한 이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산산이 부서진 것에 통탄을 하며 시국선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보호단체들도 시민사회 일원으로서 시스템이 마비된 채 특정 세력에게 농락당한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겠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그 어떤 제도적 보호장치 없이 오직 스스로 생존을 지킬 수밖에 없는 이 땅의 생명들이 마주한 현실이 더욱 비정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선언에 동참한 단체는 나비야사랑해, 동물권단체 케어, 동물보호단체 행강,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동물유관단체 대표자 협의회,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을 위한 행동, 동물의벗 수애모, 동물자유연대, 미디어125,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팅커벨프로젝트 등이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동물보호 시민·활동가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당시 동물보호 시민·활동가들은 "동물은 산업에서 다루는 상품이 아니라 생명"이라면서 "사람이 행복한 나라는 동물도 행복하고, 동물이 안전한 사회는 사람도 안전하다"고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동물보호단체 회원들도 우리나라의 국민이다"라며 시국선언에 나선 동물보호단체를 지지했다.

다른 네티즌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은다면 분명 옳은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3. 서울대공원 세상 떠난 동물들 위해 위령제 개최: "천국이 있다면 그곳에서 편히 지내길"

8일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위령비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22회 동물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서울대공원 제공) 2016.11.8/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을 위한 위령제가 열렸다.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8일 오후 경기도 과천 대공원 동물위령비 앞에서 제22회 동물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송천헌 서울대공원장, 이기섭 동물원장을 비롯한 직원, 동물보호단체 관계자, 동물해설 단체교육 참가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반달가슴곰 으뜸이, 호랑이 한울이, 기린 엘사 등의 넋을 위로했다.

위령제는 1995년 3월 남미관 뒤편에 세운 '동물위령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하며 시작돼 매년 이어지고 있다.

위령비 뒷면에 새겨진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다오, 고마운 넋들이여!'라는 글귀처럼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자연과의 공존을 알려준 동물을 기리는 행사다.

네티즌들은 "죽어서 영혼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아서는 분명히 아주 아름다운 영혼이 있을 것이다", "천국이 있다면 그곳에서 편히 지내길", "지금 살아있는 동물들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일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4. 가방에 코알라 넣고 다닌 50대 여성 붙잡혀: "탐낼 정도로 귀엽게 생겼다"

지난 6일 호주의 한 여성 가방에 있던 코알라.(사진 텔레그래프 캡처)ⓒ News1

호주에서 가방에 코알라를 넣고 다니던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에서 50대 여성이 자신의 가방에 코알라가 있다고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당시 경찰들은 차량 검문검색을 하고 있어 이 여성이 운전하던 차를 멈춰 세웠다. 그러자 이 여성은 "가방 속에 코알라가 있다"고 경찰에 고백했다.

경찰이 여성의 가방을 조심스레 열자 새끼 코알라 한 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밖으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경찰도 가방에 예쁜 코알라가 있을 거라고 믿지 못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주에서는 자연보호법에 따라 코알라를 일반 사람들이 반려동물로 키울 수 없다.

새끼 코알라는 현지 동물보호단체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로 옮겨졌고 여성은 경찰에 체포됐다.

네티즌들은 "탐낼 정도로 귀엽게 생겼다", "동물을 보호하고 사랑합시다", "코알라가 너무 귀여워서 인간을 범죄자로 만들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 항공기 일등석 객실에서 뱀 나와…'비상 착륙': "누가 데려왔는데 관리 부실로 빠져나온 게 확실하다"

항공기 객실에서 뱀이 나와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6일 멕시코 토레온에서 멕시코시티로 향하던 아에로멕시코 231편 일등석 객실에 녹색 뱀이 나타났다.

뱀은 짐칸 틈에서 천천히 움직이다가 중심을 잃은 것처럼 머리를 바닥으로 떨어뜨린다. 이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있던 인달레시오 메디나도 깜짝 놀란 듯 촬영된 영상이 흔들린다.

이 영상은 그의 트위터에 게시된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외신들을 통해 전해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달레시오 메디나는 "담요로 뱀을 덮어 잡아야 했다"며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사 관계자는 "멕시코시티 공항에 착륙 우선 순위권을 받아 비상 착륙한 뒤 전문가들이 뱀을 포획했다"며 "어떻게 뱀이 객실에 들어갔는지 조사에 착수했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탑승객 중 누군가 여행 가방에 넣고 탔나보다", "다친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누가 데려왔는데 관리 부실로 빠져나온 게 확실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lgi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