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고양이공장' 고양이 7마리 긴급 구조"

영양실조·질병 걸린 상태…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위한 민원 제기 운동

부산 '고양이공장'에서 사육되던 고양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은 14일 오전 SBS TV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부산의 '고양이공장'의 고양이 7마리를 긴급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구조된 고양이들은 열악한 사육 환경 때문에 성묘임에도 몸무게가 2kg에 불과할 정도로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에 걸린 상태였다.

또한 구조 당시 '고양이공장'에는 15세가 넘는 고령에도 임신 상태인 고양이도 있었는데 결국 뱃속의 새끼들은 모두 사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 15세면 사람으로 치면 100세가 넘는 나이다.

동물자유연대가 구조한 7마리 이외 나머지 동물들은 번식업자가 소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해 구조하지 못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부산 '고양이공장'은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불법 번식장이다.

부산 '고양이공장'에서 사육되던 고양이.(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News1

동물보호단체들은 전국에 불법 번식장이 3000개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 전국에 등록된 합법 번식장은 200여곳에 불과하다.

동물자유연대는 '강아지공장'이 문제가 폭로된 지난 5월 이후 불법 번식장 문제의 해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개정을 요구해왔다.

시행규칙에 명시된 '영업자의 준수사항' 수정을 통해 불법 번식장 동물의 경매장 유입을 차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속한 시행규칙 개정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정부는 강아지 공장 사건이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시행규칙을 단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절차나 여건의 한계가 아니라 불법 번식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현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국민신문고를 이용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 불법 유통문제 해결을 위한 민원 넣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woo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