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고양이 잘 키워 달라고 보냈더니 뱀 먹이로 주다니…"

애완용 파충류 '생존형 피딩' 논란…네티즌들 "야만적인 행동" 분노

지난 4일 온라인 고양이 커뮤니티에 올라온 분양글이 육식 파충류인 뱀의 '생존형 피딩'을 위한 것이 아니냐며 거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김지유 기자 = 육식 파충류에게 살아있는 동물을 지급하는 '생존형 피딩(Feeding)'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생존형 피딩' 문제를 두고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논란의 단초가 된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올라온 글이다. 글은 뱀을 키우는 사람들이 갓 태어난 고양이와 토끼를 분양받아 먹이로 이용한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다.

해당 글이 올라온 이유는 앞서 지난 4일 한 네티즌이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에 "종의 구분 없이 태어 난지 3주가 지나지 않은 고양이는 마리 당 3만원,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 마리 당 6만원에 분양 받겠다"는 글을 남겨, 이를 비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커뮤니티 회원들은 글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작성자가 뱀의 '먹잇감'을 구하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

육식 파충류의 경우 죽은 먹이는 거들떠보지 않을 때도 있어 살아있는 토기, 기니피그 등을 먹이로 지급하는데 새끼 고양이도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우려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에 고양이를 분양할때 육식 파충류를 기르는 사람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경우까지 있다.

뱀의 먹이로 또 다른 뱀을 준 사례도 있다.

지난해 2년 간 키우던 뱀을 잘 키워주겠다고 약속받고 입양보냈더니 다른 뱀의 먹이로 준 사건이 공개돼 한 동안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지난달에는 애완 뱀에게 먹이가 되어 죽어가는 토끼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커뮤니티에 올린 한 네티즌이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있다.

'생존형 피딩'과 관련해 많은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이 소중하게 기른 동물을 분양 받아 자신의 뱀에게 주는 것은 야만적인 행동이다", "살아있는 동물이 죽어가는 모습을 굳이 왜 인증사진까지 찍는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반면 파충류 애호가들은 "먹이 사슬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냐", "살아있는 먹이를 구하기 매우 어렵다", "동물보호단체는 털 있는 귀여운 동물만 보호한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생존형 피딩'에 대해 변호했다.

한편 현재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동물의 습성 및 생태환경 등 부득이한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동물을 다른 동물의 먹이로 사용하는 경우' 처벌 받을 수 있다.

windb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