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서울광장 콘서트, 8만명과 함께 '뜨거운 밤'(종합)

25명 탈진 등 응급조치, 싸이 무대 위 소주 '원샷' 논란도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민성원에 보답하기위해 연 무료콘서트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콘서트가 시민 8만여명 이상(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4일 오후 10시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싸이는 지난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면 시청 앞 광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무료공연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했고 지난 2일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시청광장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한국시각) 발표된 순위에서 싸이는 지난주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국제가수 싸이, 서울스타일 콘서트'는 더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싸이는 이날 콘서트에서 강남스타일을 포함해 새, 챔피언, 연예인 등 히트곡 10여곡과 함께 멋진 댄스를 선보이며 2시간 가까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서울광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객들은 강남스타일에 맞춰 단체로 말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싸이는 이날 공연을 찾아온 관객들을 향해 "4년 마다 월드컵 응원하러 이 자리에 오는데 그 때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 오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월드스타 가수 싸이 무료콘서트를 보기위해 몰려든 시민들이 서울도심을 가득 메우고 있다. © News1

공연을 보기 위해 7살 딸과 함께 시청광장을 찾은 최순호씨(40)는 "인터넷을 통해 오늘 무료공연이 열리는 것을 알았다"며 "딸아이가 싸이를 너무 좋아해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 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공연시작 3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조경희(63)·조영희(60) 자매는 "싸이가 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간다고 하니까 함께 동참하고 싶어서 공연이 열리는 서울광장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공연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탈진이나 실신으로 병원 응급치료를 받은 시민들도 속출했다.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4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민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연 무료콘서트에서 공연 도중 소주를 원샷하고 있다. © News1 양동욱 기자

한편 싸이는 뜨거운 공연 열기에 취해 무대 위에서 소주를 마시는 돌출 행동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싸이는 이날 마지막 앵콜곡인 '강남스타일'을 부르기 직전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무대 위에서 소주 한병을 모두 마셨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도 관람하는 무대에서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싸이의 시청광장 무료콘서트는 전세계적인 관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

인터넷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날 콘서트는 유투브와 유스트림에 각각 8만명, 12만명 등 접속자가 몰려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못했다.

생중계를 한 '라이브 서울' 홈페이지(tv.seoul.go.kr)에서도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등 싸이를 보기 위한 누리꾼들의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싸이 콘서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세종대로, 소공로 등 서울광장 주변 교통을 단계적으로 통제했다.

또 8만여명 관객을 위해 지하철 막차 운행시간이 종착역 기준으로 오전 1시에서 2시로 1시간 연장 운행됐고 행사종료 시간대 지하철 시청역은 1호선 4회, 2호선 6회 등 총 10회 증회 운영됐다.

the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