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잔다리 '그 사건'…노르웨이 68명 희생 총기 난사 이야기
주용필 연출 '그 사건'…혐오와 폭력의 질문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주최하고 극단잔다리와 극단예모리가 공동제작한 연극 '그 사건'(The Events)이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한국 초연한다. 이 작품은 노르웨이 총기 난사 사건을 소재로, 생존자 클레어가 가해자 소년과 마주하며 혐오와 폭력의 원인을 묻는다.
'그 사건'은 교회 부속 지역합창단의 연습 도중 한 소년이 총기를 들고 들어와 단원을 살해한 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합창단 리더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클레어는 사건의 배경을 파고들며 소년을 이해하고 용서하려 한다.
클레어가 가해자와 직접 대면하는 과정은 범죄의 본질과 양면성을 따라간다. 작품은 개인의 트라우마를 넘어 공동체가 폭력과 증오를 어떻게 마주하고 회복할지 질문한다.
희곡의 모티브는 2011년 7월 2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이다. 당시 안데르스 브레이비크는 우퇴야섬 청소년 여름 캠프 참가자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10대 청소년 68명을 사망하게 했다.
극은 혐오와 폭력 사건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사건 이후를 바라본다. "이해할 수 없는 가해자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와 폭력을 겪은 공동체의 회복은 공연이 던지는 질문이다.
주용필 연출은 객석과 무대의 벽을 허물고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연극의 약속을 해체하고 위장하는 장치로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심리적 풍경을 그린다.
송태환의 타악 연주가 극 전반의 리듬을 이끌고 라이브 합창곡과 힙합 음악이 더해진다. 음악감독 김동기는 합창과 음악을 작품의 정서와 주제를 잇는 제3의 언어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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