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국제사진제서 만나는 기지촌 여성의 기억…김창길 사진전
9월 1일부터 동강사진박물관서 보도사진가전 동두천·의정부·평택 등 기지촌과 성병관리소 기록
-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포토저널리스트 김창길이 다음 달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제5전시실에서 열리는 2026 제24회 동강국제사진제 보도사진가전에서 ‘더 컴포트 룸(The Comfort Room·위안의 방)’을 선보인다.
경향신문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창길 기자는 지난 2020년부터 경기 동두천과 의정부, 평택 등 미군 부대 주변에 형성된 기지촌과 성병관리소 등 역사적 공간을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기지촌 여성들이 머물렀던 방과 클럽, 작은 술집인 ‘스토어’를 비롯해 정부가 기지촌 여성들의 성병을 검사하고 관리했던 성병진료소와 성병관리소를 담은 사진들이 소개된다.
전시 제목 ‘The Comfort Room’은 ‘위안(comfort)’과 ‘방(room)’이라는 두 단어에 주목한다. 남성에게 ‘위안’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불렸지만 정작 그곳에서 생활했던 여성들에게는 폭력과 통제의 기억이 남은 장소였다는 역설을 드러낸다.
김 기자는 현재 철거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동두천 성병관리소를 비롯해 의정부와 평택 등에 남아 있는 성병진료소, 기지촌의 클럽과 여성들이 생활했던 공간 등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김희정 수석 큐레이터는 ‘The Comfort Room’을 “국가가 방치하고 은폐했던 구조적 폭력과 사회적 기억을 고발하는 사진전”이라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사라지거나 방치되고 있는 기지촌의 흔적을 통해 과거의 공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할 것인지 질문한다.
김 기자는 2012년 제48회 한국보도사진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경향신문 사진부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rhi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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