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고치는 '깡깡이 아지매'들의 삶…연극 '고쳐서 나가는 곳', 9월 개막
국립정동극장 세실 9월 7~20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거친 노동 현장에서 망치를 두드리며 삶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2026 창작ing 작품으로 극단 기지의 연극 '고쳐서 나가는 곳'을 오는 9월 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고쳐서 나가는 곳'은 거친 노동 현장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20살 송엽은 '밥 굶는 사람 없다'는 부산 영도에 들어와 일자리를 구한다. 송엽은 다방과 식당 일을 거쳐 '깡깡이' 일을 시작하면서 깡깡이 아지매 만선, 부연, 길자와 함께 망치를 두드리며 배를 고친다.
이 작품은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활동창작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처음 공연됐다. 초연 당시 여성 배 수리공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받았으며, 박주영 작·연출가는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제4회 세계여성공연예술축제 폐막작으로 초청돼 다시 관객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우수 창작 작품의 재공연을 지원하는 국립정동극장의 '창작ing' 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만선' 역에 심소영, '길자' 역에 임윤진, '윤자' 역에 김유민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오하조, 정제이, 문경태 등이 무대에 오른다.
러닝타임은 100분(인터미션 없음)이며, 9월 13일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국립정동극장 관계자는 "이 작품은 망가진 것을 고쳐서 다시 세상으로 내보내듯이, 삶을 이어갈 방법을 모색하는 여성들이 서로 연대를 맺으며 '다시 살아갈 방법'을 그려낸다"며 "관객은 여성의 삶을 통해 노동을, 노동을 통해 관계를, 관계를 통해 인간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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