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휘가 빚은 한강의 동화 '눈물상자'…국립합창단 광복절 무대

창작음악극으로 재탄생…8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합창단이 소설가 한강의 동화 '눈물상자'를 창작 합창음악극으로 꾸며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합창단이 소설가 한강의 동화 '눈물상자'를 창작 합창음악극으로 꾸며 8월 1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노벨문학상·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문장을 박천휘가 작사·작곡한 광복절 기념음악회다.

작품은 남들보다 쉽게 눈물을 흘리는 아이가 '눈물상자 아저씨'를 따라 마을 밖으로 나서며 시작한다. 세 개의 산을 넘는 길 끝에서 평생 울지 못한 할아버지를 만나고, 감정을 잃거나 표현하지 못했던 존재들이 서로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국립합창단은 이번 무대에서 '목소리'를 전면에 놓았다. 감정을 억누르는 시대에 합창이 혼자 꺼내기 어려운 마음을 함께 부르는 예술이 된다는 점을 작품의 중심에 뒀다.

작곡가 박천휘는 한강 특유의 섬세한 문장과 인물의 내면을 합창의 언어로 다시 옮겼다. 아이와 눈물상자 아저씨, 할아버지의 서로 다른 감정과 서사를 따라 음악이 흐르도록 짰다. 무대에는 문학과 음악, 연극적 표현이 함께 얽힌다. 국립합창단은 문장 속 감정이 목소리로 바뀌고 침묵하던 마음이 음악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공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출연진도 공개했다. 아저씨 역은 배우 김승대, 아이 역은 배우 최은영, 할아버지 역은 국립합창단 단원 베이스 길은배가 맡고 배우 신소현이 내레이션에 나선다.

공연은 약 80분 동안 쉬는시간 없이 이어진다. 민인기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국립합창단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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