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등과학원장 최재경, 첫 희곡 '113'으로 대학로 무대 선다

대학로극장 쿼드, 7월 3~12일

연극 '113'을 집필한 전 고등과학원장 최재경.(리멘워커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고등과학원(KIAS) 원장을 지낸 수학자 최재경(73)의 첫 희곡 작품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예술단체 리멘워커는 신작 연극 '113'을 오는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113'은 수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품이다. 친구가 남긴 미지의 시 '113'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수학과 시, 그리고 빵 굽는 냄새가 어우러진 이야기 속에서 황진이, 이상, 황순원의 문학은 수학적 개념인 '연결합'을 통해 하나의 세계로 이어진다.

작품에서 시인 순원은 수수께끼 같은 시 '113'을 남긴 채 흔적 없이 사라진다. 친구를 잃은 수학자 서혁은 그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정태가 운영하는 빵집에서 '영험한 도넛'를 맛본 뒤 초현실적 경험에 휘말리며 잃어버린 시를 찾아 나선다.

극작은 최재경이 맡았다. 그는 서울대학교와 포스텍 교수를 지냈으며 고차원 헬리코이드, 에너퍼, 슈바르츠 곡면 등 극소곡면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석학이다. '113'은 그의 첫 희곡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로도 직접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교수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김제민이 맡는다. 최재경을 비롯해 박병호, 신현우, 이창재, 최찬 등이 출연한다.

제작사는 "작품은 서로 다른 차원과 존재를 이어 붙이는 수학적 사유를 극적 언어로 풀어낸다"며 "관객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113' 포스터(리멘워커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