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통공예, AI 기술 만나 파리를 홀리다"…디지털 자산 미래 제시

한불 수교 140주년 '2026 K-엑스포 프랑스'…16일 개막
채율·아이스테이징, 가상 협업 모델로 이목 끌어

한불수교 140주년 파리 부스 현장사진 (채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의 전통문화가 첨단 인공지능(AI)을 만나 시공간을 뛰어넘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다시 태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가 16일 개막한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파리 '살라 드 공그레' 1층 '홀 파시 디'(HALL PASSY D)에서 열린 '2026 K-엑스포 프랑스'(K-콘텐츠 플래닛)에서 디지털 자산의 미래가 제시돼 파리의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AI·XR 전문기업 ‘아이스테이징 아시아’와 전통공예 브랜드 '채율'이 함께 선보인 가상 협업 모델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디지털 헤리티지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국의 깊은 장인정신과 프랑스의 럭셔리 감성, 그리고 현대의 혁신 기술을 하나로 묶어냈다.

한불수교 140주년 파리 부스 현장사진 (채율 제공)

이정은 채율 대표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의 전통 예술이 첨단 디지털 쌍둥이 기술과 융합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속 가능한 명품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선우 아이스테이징 아시아 대표 역시 "기술이란 단순히 편리함을 주는 도구를 넘어 사람과 문화를 잇는 소통 수단"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가상 세계 속에서 영원히 이어질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전시는 기술이 단순히 옛것을 흉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전시장에서는 채율이 만든 '격자문 나전 나린함' 같은 명품들이 '3D 가우시안 스플래팅'이라는 특수 AI 기술을 통해 스크린 속 디지털 자산으로 변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2026 K-엑스포 프랑스' 포스터 (채율 제공)

관람객들은 '애플 비전 프로' 기기를 쓰고 가상 루이비통 쇼룸을 체험하는 즐거움도 누렸다. 특히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의 가상 플랫폼은 국경을 넘어 프랑스 디자이너와 한국 장인이 같은 3D 공간에서 소통하며 작품을 만드는 미래형 유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장에는 빙열 칠보 항아리와 한글 은칠보 촛대 촛대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함께 진열되어 한국미의 정수를 뽐냈다.

이번 시도는 전통 공예에 디지털이라는 영원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다. 아날로그의 따뜻함과 디지털의 무한함이 결합한 이 문화 협력은 전통 콘텐츠가 나아갈 길을 잘 보여준다. 한편, 두 회사가 마련한 체험 구역은 18일까지 파리 살라 드 공그레에서 체험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