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맹학교 찾은 국립합창단…'천지창조' 잇는 일주일

12일 한빛맹학교 특강, 19일 예술의전당 공연

국립합창단이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를 앞두고 12일 한빛맹학교에서 시각장애 학생 대상 문화 동행 프로그램을 열었다. 사전 특강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리와 상상력으로 풀고,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초청으로 경험을 잇는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합창단이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를 앞두고 12일 한빛맹학교에서 시각장애 학생 대상 문화 동행 프로그램을 열었다. 사전 특강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리와 상상력으로 풀고,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초청으로 경험을 잇는다.

이번 특강은 한빛맹학교 초·중·고 학생과 예술단원을 상대로 진행했다. 국립합창단 합창아카데미 전문가과정 주강사 이준 지휘자가 강연을 맡아 '소리로 그려낸 우주의 탄생'을 주제로 작품을 풀었다.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혼돈에서 빛으로, 침묵에서 생명으로 이어지는 세계의 탄생을 합창과 독창, 관현악으로 그린 오라토리오다. 어둠과 폭풍, 빛의 탄생, 새와 동물, 자연의 움직임이 음악적으로 묘사돼 청각적 상상으로 서사를 따라갈 수 있는 작품이다.

특강은 하이든의 생애와 작품 탄생 배경, 오라토리오 장르의 특징, 주요 인물과 장면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빛이 있으라' 장면과 자연·동물 묘사 대목을 중심으로 장면과 감정, 공간 변화를 음악으로 상상하도록 이끌었다.

국립합창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공연 안내에 그치지 않고 관람 전 작품을 함께 이해하는 예술교육 과정으로 꾸렸다. '빛은 과연 눈으로만 경험되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음악이 소리와 진동, 언어와 상상으로도 깊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과 나눴다.

국립합창단은 그동안 시각장애인을 공연에 초청하며 문화 동행을 이어왔다. 이번 프로그램도 그 흐름에서 마련했고, 한빛맹학교 학생들을 19일 제208회 정기연주회 '하이든 천지창조' 공연에 초청한다.

1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하이든 말년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주요 장면으로 꾸린다.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국립합창단, 국립합창단 청년교육단원,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강혜정, 테너 최상호, 바리톤 정록기가 독창자로 출연해 창조의 서사를 이끈다. 공연은 학생 특강에서 다룬 핵심 장면을 실제 합창과 관현악으로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은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빛과 어둠, 자연과 생명의 탄생을 생생한 소리로 그려낸 작품"이라며 "한빛맹학교 학생들이 소리와 상상력으로 작품을 만나고 공연장에서 더 깊은 감상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