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스타에서 붓을 든 작가로"…이재영의 새로운 도전

한국앤컴퍼니 85주년 '7인의 시선 : 비전아트'전 참여
테크노플렉스 1층 20일까지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이재영 (본인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잘 알려진 이재영이 붓을 들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창립 85주년을 축하하는 특별 전시회 '7인의 시선'에 작가로 이름을 올린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테크노플렉스에서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 이재영은 '아스트라그란'(Astragran)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발표한다. 이는 별과 알갱이를 뜻하는 단어를 합친 이름이다. 캔버스 위에는 거친 질감과 갈라진 틈이 가득한데, 그 사이로 은은한 보랏빛과 푸른색이 새어 나온다.

작품은 화려하게 빛나는 결과물보다 그 빛을 만들기 위해 견뎌온 '준비의 시간'을 강조한다. 우주의 먼지가 엄청난 무게를 이겨내고 별이 되는 것처럼, 사람도 인고의 세월을 거쳐 비로소 완성된다는 뜻을 담았다. 그의 작업은 기술적인 면을 넘어 인간이 가진 내면의 가치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재영 '아스트라그란'(Astragran) (본인 제공)

이재영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가 살아오며 겪은 수많은 경험과 감정들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기분으로 작업했다"며 "이 그림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인간적인 울림으로 다가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재영의 화가 활동은 단순히 취미 수준이 아니다. 그는 이미 대한민국 모던아트 대상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여러 미술제에서 상을 받으며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연예인들이 미술계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지만, 이재영의 행보는 조금 특별해 보인다. 그는 화려한 조명 아래 서던 과거에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쌓아온 시간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한국앤컴퍼니 85주년 '7인의 시선 : 비전아트'전 포스터 (한국앤컴퍼니 제공)

화면 속의 거친 균열은 그가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겪었을 고난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 틈을 뚫고 나오는 빛은 결국 시련이 아름다움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단순히 이름값에 기대는 전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이재영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이재영 외에도 강원래, 제이크 리, 김세연, 김리원, 온유, 조준재 등 총 7명이 참여해 미래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보여준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