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베니스의 상인' 90세 신구 "하고 싶고, 즐겁고, 보람 있어 하죠"

12일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

배우 신구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바탕으로 법과 자비·복수와 선택의 충돌을 그린 이번 작품은 고전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인물 간의 감정과 대립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재구성됐다. 2026.5.12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제가 하고 싶고, 즐겁고, 보람 있으니까 하는 거죠. 아직 남아 있는 힘이 있으니 그것을 동력 삼아 합니다."

베테랑 배우 신구가 구순의 나이에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오르는 원동력을 밝혔다. 신구는 2023~2025년 '고도를 기다리며' 전국 공연을 펼쳤고, 현재 대학로서 공연 중인 '불란서 금고'에도 오는 6월 초까지 출연한다. 그리고 7월엔 '베니스의 상인'으로 관객과 만난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놀(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각색·연출 오경택을 비롯해, 신구·박근형·카이·최수영·원진아·이상윤 등 13명이 참석했다.

'베니스의 상인'은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1564~1616)의 대표 희극이다. 이 작품은 거상 '안토니오'가 친구 '바사니오'의 구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자신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위기에 처하지만, 지혜로운 여인 '포샤'의 재판을 통해 극적으로 구원받는 이야기다.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법과 자비, 복수와 선택의 충돌을 중심에 두면서, 인물 간 감정과 대립을 선명하게 부각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신구는 "해오름극장은 1000여 석 규모인데, 만석을 채우려면 관객 3만 명이 와야 한다"며 "서울시는 약 1000만 도시이니, 3만 명 동원쯤은 우습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 역은 박근형, 베니스의 법과 질서를 상징하는 '공작' 역은 신구가 맡는다.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안토니오' 역에는 이승주·카이, 지혜와 재치로 법정의 흐름을 뒤바꾸는 '포셔' 역엔 최수영·원진아가 이름을 올렸다.

사랑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바사니오' 역에는 이상윤이 원캐스트로 출연한다. 이 밖에도 김슬기, 조달환, 이원승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각색∙연출은 오경택이 맡는다.

'베니스의 상인'은 오는 7월 8일부터 8월 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NOL 서경스퀘어에서 열린 연극 '베니스의 상인'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경택 연출가, 배우 이승주, 카이, 박명훈, 한세라, 수영, 박근형, 신구, 원진아, 김아영, 김슬기, 조달환, 최정헌, 이상윤. 2026.5.12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