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피아니스트' 26세 이혁·19세 이효, 28일 예술의전당서 한 무대

KBS교향악단 제826회 정기연주회 '운명의 타격'
풀랑크부터 말러까지…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는 28일

피아니스트 이혁(오른쪽)과 이효 형제.(KBS교향악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최근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형제 피아니스트 이혁(26)·이효(19)가 한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826회 정기연주회 '운명의 타격'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 '젊은 듀오' 이혁·이효 형제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지휘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KBS교향악단의 제8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낸 요엘 레비가 맡는다.

1부에서는 프랑시스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d단조, FP 61'이 연주된다. 1932년 작곡된 이 작품은 풀랑크 특유의 위트와 우아함, 경쾌한 리듬감이 응축된 협주곡으로, 두 피아노가 주고받는 입체적인 대화가 특징이다.

이혁·이효 형제는 지난해 열린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나란히 3라운드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서로 다른 개성과 음악적 색채에 형제 특유의 호흡을 더 해 작품의 매력을 한층 선명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6번 a단조 '비극적'이 펼쳐진다. 이 곡은 말러가 작곡 이후 겪게 되는 사랑하는 딸의 죽음과 자기 심장 질환 등 비극적 사건을 예견한 듯한 작품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특히 종결부에 등장하는 '망치 타격'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을 형상화한 것으로, 교향곡 전체를 대표하는 순간으로 꼽힌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요엘 레비 지휘자는 2019년 10월 제747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KBS교향악단과 말러 교향곡 제6번을 함께하며 호평을 받았다"며 "7년이 지나 더욱 원숙해진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은 작품의 비극성을 밀도 있게 펼쳐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혁은 2022년 파리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왔다.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을 졸업한 그는 그해 최고의 피아니스트에게 수여되는 '코르토 상'을 받았다.

이효는 아스타나 피아노 패션 국제 콩쿠르,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으며, 지난해 파리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선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바르샤바 필하모닉 홀, 크라쿠프 필하모닉 홀, 파리 살 코르토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를 선보인 바 있다.

제826회 정기연주회 포스터(KBS교향악단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