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 "연주자의 길은 먼 여정…70대에도 전성기 누리고파"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5년 만에 협연 펼치는 클라라 주미 강, 7일 기자간담회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시작…전국 총 11곳서 공연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8)이 2021년 '베토벤 협연 프로젝트' 이후 5년 만에 성사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국내 공연을 앞두고 연주의 길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클라라 주미 강은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 클래식클럽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주자의 길은 먼 여정이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나 역시 오랜 시간 연주 활동을 지속하며 70대에도 전성기를 누리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연주자는 평생 직업이므로 꾸준한 자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며 "후배들에게도 긴 시간을 견디며 연주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작업 조화에 대해서는 "음악 색깔이 매우 강한 분"이라며 "때로는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그의 피아노를 따라가는 편이며, 전반적으로 합의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선욱 피아니스트가 5년 전보다 오케스트라 적 요소가 강해졌다"며 "그동안 지휘 경험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회공연을 11곳으로 구성한 점에 대해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공연하고 싶은 것이 연주자로서의 마음"이라며 "투어를 하면서 점점 에너지가 올라가는 스타일이라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이번에 사용하는 '170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튜니스'가 다소 무거운 주제를 소화해야 하는 이번 연주에 잘 어울린다고 밝혔다. 남성적이고 묵직한 악기 덕분에 음악의 대역 폭이 넓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8월 예정된 다니엘 바렌보임과의 '베토벤 협주곡' 협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27년간 품었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며 "90대 거장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시대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인다. 1부에서는 베토벤 소나타 1번과 레스피기의 b단조 소나타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최근 재조명받는 바인베르크 소나타 4번과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를 배치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다.
두 연주자는 각각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우승(클라라 주미 강)과 리즈 콩쿠르 최연소 우승(김선욱)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지닌 한국 대표 음악가들이다. 최근 베를린과 LA 등 해외 무대에서 호평받은 이들의 견고한 호흡이 국내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의 듀오 무대는 2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등 전국 11개 도시 순회로 이어진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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