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수작 '빨간 옷을 입은 여인'도 나온다"…케이옥션, 176억 규모 3월 경매

야요이 쿠사마에서 김정희까지…총 115점
서울 신사동 본사 27일

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1887 - 1985 Russian/French, La Femme en Rouge/ Woman in Red, oil on cardboard, 84×84.5cm | 1956 (45~90억 원) (케이옥션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케이옥션은 27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이번 달 경매를 개최한다. 올해 상반기 미술 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경매로, 총 115점 약 176억 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의 중심에는 20세기 거장 마르크 샤갈의 수작 '라 팜므 앙 루쥬'(La Femme en Rouge), 빨간 옷을 입은 여인)다. 1956년 작품으로 샤갈 특유의 서정적 색채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모티프인 꽃과 여인을 담고 있다. 이번에 추정가 45억 원에서 90억 원 사이에 새 주인을 찾는다.

한국 근현대 미술 부문에서는 단색화 거장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마포 자루를 활용한 하종현의 '접합', 배압법과 물방울의 미학을 구현한 김창열, 한지의 물성을 수행적으로 풀어낸 박서보의 '묘법' 등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강홍 姜泓 Kang Hong ? - ? 휴대용 앙부일구 Portable Hemispherical Sundial 상아 7×3.5×2.5(h)cm | 1870 (5000만~1억 원) (케이옥션 제공)

또한 야요이 쿠사마의 '워터켈론 앤 포크'(Watermelon and Fork), 아야코 록카쿠의 핑거 페인팅 등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진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돼 글로벌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함께 조망한다.

고미술 분야에서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희귀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추사 김정희가 제주 유배 시절 남긴 '문산자지'는 추사체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1941년 경성미술구락부 도록에 수록되어 진위와 가치가 입증된 작품이다. 아울러 해시계 명가 진주 강씨 가문의 강홍이 상아로 제작한 '휴대용 앙부일구'는 조선 후기 과학 기술의 정교함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다.

경매 출품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14일부터 2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 중에는 휴일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매 당일에는 회원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참관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