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BTS 광화문광장 공연은 암표 근절 첫 시험대…의심 사례 발견"

8월28일 개정법 시행 앞두고 민관 협의체 18개 기관 출범
적발 시 예매취소…암표 판매금액 최대 50배 과징금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다.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BTS의 공연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암표 대응의 중요한 시험대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발대식이 열린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관이 공연·스포츠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빠르게 움직였다. 암표 근절의 시험대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하는 무료 공연이라는 판단에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BTS 공연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플랫폼에서 다수의 암표 의심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플랫폼 차원에서 집중 관리가 필요하며, 민관이 철저히 대응해야 암표 수요를 줄이고 개정법의 빠른 안착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정 공연법·국민체육진흥법은 오는 8월 28일 시행된다. 문체부는 법 시행 전이라도 가진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기 위해 협력망을 세웠다. 협력망에는 관계 부처·예매처·중고 플랫폼·협회 등 18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휘영 장관은 "BTS 공연 등의 암표를 사더라도 적발되면 예매가 취소될 수 있다"며 "현장 본인 확인 때문에 실질적 양도·양수가 어렵고 사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 장관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문화산업의 오랜 난치병을 뿌리 뽑는 첫걸음"이라며 "공연과 스포츠는 국민 누구나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암표는 단순히 시장의 거래 행위가 아니라 국민의 문화·체육 향유 기회를 왜곡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며 예술인과 선수, 그리고 관람객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번 법 개정으로 제재 수준을 높였다고 밝혔다. 암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 부과와 부정 판매 이익 몰수·추징을 담았다.

협의체는 예매 단계 차단부터 사후 제재까지 입체적으로 암표를 관리한다. 예매처는 첨단 보안 솔루션 도입과 부정 구매 상시 차단 체계를 가동한다. 내부 감시·고객 제보·주최 측 협력을 묶어 통합 감시와 데이터 공유, 수사 협조를 강화한다.

특히, 중고 거래 플랫폼은 암표 의심 거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적발 시 게시글 삭제·판매자 경고·거래 제한 등 단계적 제재를 강화한다. 예를 들어, 한국야구위원회(KBO)·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는 현장 감시를 상시 진행하고 참여 잇기(챌린지)와 리그 이벤트로 인식을 확산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7월 시행하는 전자상거래법의 중고 플랫폼 의무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문체부와 신속히 공유한다. 경찰청은 유관 기관 협조 체계를 토대로 암표 부정 구매·판매자를 적극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공연·스포츠 암표 방지 민관협의체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