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 관람객' 국중박…유홍준 "보는 박물관 넘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26년 관람 혁신·세계화·포용 3대 전략 추진…예약제 도입은 1년가량 지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650만의 관람객이 보여준 성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문화공간이자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는 K-뮤지엄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을 맞아 미래 관람 환경과 경험의 혁신, K-뮤지엄 자원의 가치 확장과 세계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박물관 구현이라는 3대 핵심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유홍준 관장은 3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내 강의실에서 열린 2026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관람 환경을 혁신해 '보는 박물관'을 넘어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애령 학예연구실장과 신은향 교육문화교류단장도 동석했다.
박물관은 먼저 '미래 관람 환경과 경험의 혁신'을 위해 관람객 경험의 질을 높이는 단계별 운영 혁신에 나선다. 오는 3월 16일부터 개관시간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조정해 관람객 밀집도를 분산하고, 12월 중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체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유료화 전환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내년 상반기에는 통합 예약·예매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이애령 실장은 "사전예약뿐 아니라 현장 발권까지 아우르는 보다 포괄적인 시스템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개발 범위가 예상보다 확대돼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 관장이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2026년) 상반기 예약제 도입"을 언급했던 계획은 결과적으로 약 1년가량 지연되게 됐다.
관람객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요 특별전으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태국미술(6월 16~9월 6일), K-푸드의 원형과 변천을 조명하는 '우리들의 밥상'(7월 1~10월 25일), 스위스 취리히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유럽 미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전쟁, 예술 그리고 삶'(11월 27~2027년 3월 21일) 등이 마련된다.
'K-뮤지엄 자원의 가치 확장과 세계화' 전략에 따라 북한지역 출토품과 중국·일본 소장품 조사·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또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을 비롯해 '한국미술의 보물상자'(2월 10~4월 5일), '중세 한국의 지옥 시왕과 사후 세계'(10월 11~2027년 1월 3일) 등 국외 특별전을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정수를 세계에 소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포용적 박물관'이란 방향에서는 인구 감소 지역과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국보순회전'을 지속 운영하고, 무장애 관람환경 조성과 배리어프리 전시도 확대한다.
유 관장은 "지난 1월 한 달간 관람객 수가 67만 명에 달해 주당 평균 16만 명이 박물관을 찾았다"며 "이 추세라면 올해 관람객 수가 700만 명을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웃었다. 이어 "2026년은 박물관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욱 가까이 호흡하며 그 경험을 세계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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