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레이디 맥베스' 된다…연극 '칼로막베스'

국립극장 하늘극장, 2월 27일~3월 15일

연극 '칼로막베스'에 출연하는 김준수. 그의 첫 연극 데뷔작이다.(옐로밤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35)가 욕망의 화신 '레이디 맥베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최근 국립창극단을 퇴단한 그의 연극 데뷔작이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공작소 마방진은 공연 기획사 옐로밤과 공동으로 연극 '칼로막베스'를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칼로막베스'는 셰익스피어의 고전 '맥베스'를 고선웅 연출 특유의 감각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한 무협극이다. 원작의 중세 스코틀랜드를 범죄자들이 들끓는 디스토피아적 미래 도시 '세렝게티 베이'로 옮겨와, 인간의 욕망을 날것 그대로의 검술과 액션으로 시각화했다.

옐로밤 관계자는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칼을 휘두르고 구르며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데, 이는 비극적 결말을 향해 질주하는 인간 욕망의 덧없음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장치"라며 "제목 '칼로막베스' 역시 '칼로 (상대를) 막 베어버린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2010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으며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1년 중국 베세토연극제와 벨라루스 국제연극제 초청을 시작으로, 터키, 칠레 산티아고 아밀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연극제에도 초청받은 바 있다.

고선웅 연출은 "이 작품에는 비극일수록 더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쳐야 볼만해진다는 마방진의 모토가 잘 담겼다"라며 "세월의 나이테가 느껴지는 원숙한 앙상블과 김준수라는 신예의 변신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막베스' 역에는 김호산, 그를 파멸로 이끄는 아내 역에는 김준수와 원경식이 발탁됐다.

'칼로막베스'는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에는 4월 3~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4월 10~11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