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검무·장고춤…80분간 '백성 위한 춤의 잔치' 열린다

국립무용단 '2026 축제(祝·祭)'…국립극장 하늘극장, 2월 13~18일

'2026 축제' 중 '고무악'(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정월대보름부터 동지까지, 한 해의 여정을 춤으로 엮어낸 신명 나는 공연이 오는 2월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은 설 연휴를 맞아 명절 기획공연 '2026 축제(祝·祭)'를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공연 시간은 80분이다.

이번 공연은 백성들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백성을 위한 축제'로 펼쳐진다. 한 해의 절기와 세시풍속에 담긴 선조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한국 춤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공연은 새해의 첫 달을 밝히는 '정월대보름'으로 문을 연다. 달빛 아래 둥근 원을 그리며 소망을 빌던 정월대보름의 풍속을 '강강술래'(안무 송범)에 담아낸다. 이어지는 '한식'(寒食)에서는 조상을 기리며 번뇌를 떨쳐내는 날의 의미를 살려 '살풀이춤'(재구성 박영애)을 선보인다.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사월초파일'(四月初八日)에는 장삼 놀음과 북가락이 어우러진 '승무'(재구성 채향순)로 정중동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군자지무'(안무 정길만)는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으로, 남성 군무를 통해 군자의 강건한 기운과 품격을 표현한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유두'(流頭)에는 흐르는 물에 액운을 씻어내는 세시풍속을 담아 '검무'(안무 장현수)를, 한여름 백 가지 곡식이 익는 '백중'(百中)에는 풍요를 나누는 공동체의 흥을 '장고춤'(안무 장현수)으로 펼쳐낸다.

가장 풍성한 수확의 시기인 '추석'에는 진도북춤과 승무의 북가락을 접목한 '보듬고'(안무 박재순)를, 마지막 절기인 '동지'에는 '고무악('鼓舞樂)을 통해 긴 밤을 지나 새로운 빛을 맞이하는 의미를 담았다. 역동적인 북장단과 절도 있는 군무가 백미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절 나들이 공연"이라며 "'말띠 할인' 등 관객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전했다.

국립무용단 '2026 축제'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