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에 쌓인 '인간의 마음'과 '기도의 결' 재해석"…기획전 '염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전공 기획전
인사동 갤러리은 28일~2월 2일

기획전 '염원' 포스터 (갤러리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전공의 기획전 '염원'이 28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회화 전공 학생들과 교수진이 공동 기획했다. 한국 전통 미술이 오랜 시간 응축해 온 '기원'의 정서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염원'은 단순한 개인의 바람을 넘어 역사적 시간 속에 쌓인 인간의 마음과 기도의 결을 상징한다. 한국 전통 회화는 길상, 소망, 기다림 등의 감정을 특유의 도상과 상징물로 표현해 왔다. 이는 형식을 넘어선 삶의 태도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독자적인 방식이었다. 특히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가 가진 강인한 생명력과 전진의 이미지는 전시가 담고 있는 염원의 정서와 맞닿아 전통 회화의 현재적 의미를 환기한다.

김수인, 1000, 72.7x60.6cm, 지본채색, 2025 (갤러리은 제공)

참여 작가들은 단청, 불교회화, 궁중회화, 초상화, 산수화 등 한국 전통 회화 전반을 아우르는 기법을 활용했다. 비단과 석채 등 전통 재료와 물성을 철저히 계승하면서도, 각자의 개별적인 해석을 가미해 동시대적인 화면을 구성했다. 이는 전통이 박제된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삶과 감정을 담아내는 유효한 표현 체계임을 증명하려는 시도다.

전시가 개최되는 갤러리은은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이번 기획전은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회화적 태도를 견지하며,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한 염원을 품는 자리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