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별' 故 윤석화, 21일 대학로 옛 정미소 극장에서 노제 거행
동료 선후배 예술인들, 고인 기리며 마지막 길 배웅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지난 19일 별세한 배우 윤석화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노제가 21일 오전 9시 30분께 대학로에서 진행됐다.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노제는 고인의 예술적 혼이 서린 옛 '정미소' 극장(현 한예극장) 마당에서 열렸다. 고인이 생전 공연 활동은 물론 갤러리와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의 사무실로 사용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장소다.
이번 노제는 간소한 장례를 원했던 유족의 뜻을 존중해 동료 선후배 예술인들이 모인 가운데 소박하게 치러졌다.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은 추도사에서 "윤석화 선생님에게 연극은 언제나 가장 진실한 땅이었다"며 "윤석화 선생님이 남긴 무대와 질문, 예술과 사람을 향한 사랑은 한국 공연예술의 역사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쉬며 후배 예술인들과 관객들의 길을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후배 뮤지컬 배우들이 고인의 대표 곡인 '꽃밭에서'를 부르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고인은 생전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동료들의 복지 향상에 헌신했다. 또한 입양기관 지원과 미혼모 자립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지속하며 무대 위에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앞장섰다.
재단 측은 연극계를 보살폈던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이번 노제를 주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노제를 통해 정든 대학로를 마지막으로 둘러본 뒤 장지로 이동해 영면에 들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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