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궁정문화 특별전 '천년을 흘러온 시간' 개막…의복·악기·의례 공개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 개막 언론공개회에서 방문객들이 에도시대 일본 궁정의 여성 복식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 및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일본 궁정문화 유물 39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2월 18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65일간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25.12.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 개막 언론공개회에서 방문객들이 에도시대 일본 궁정의 여성 복식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 및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일본 궁정문화 유물 39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2월 18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65일간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25.12.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이 일본 궁정문화를 주제로 한 특별전 '천년을 흘러온 시간'을 18일 개막해 의복·악기·의례 기록·실내 집기 등을 선보인다. 2026년 2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1층 기획전시실 III·IV에서 진행한다.

특별전은 공간·복식·음악·의례·장식으로 이어지는 주제를 따라 일본 궁정문화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공간 파트는 '일본 귀족 저택의 실내 가구 배치도'를 통해 방의 구성과 가구 배치 원리를 도면 형식으로 제시한다. 같은 맥락에서 '히교샤 조도'가 후비 거처의 집기와 쓰임새를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복식 파트는 남성 예복 '속대이'와 여성 예복 '주니히토에'의 구조와 착장 체계를 비교해 위계와 역할을 읽게 한다. 소재와 형태가 전례 체계와 연결되는 방식도 함께 소개한다.

소지품·악기 파트에서는 궁정 여성이 사용한 부채 '다이에이'와 '히치리키'가 등장한다. 기물과 악기는 일상과 의례의 경계에서 음악·예법의 규범을 보여주는 단서로 제시된다.

의례 파트에는 '구의식도화첩' 가운데 '니이나메사이' 장면이 포함돼 수확 제사의 절차를 도상으로 기록하는 방식을 확인하게 한다. 제사 공간의 배치와 도구 묘사가 단계적 진행을 시각화한다.

회화·장식 파트는 궁정 정전의 장지문 그림을 병풍 형식으로 옮긴 '현성장지'를 통해 장식 회화가 권위를 시각화하는 장치였음을 설명한다. 공간 장식과 의례 이미지가 서로 얽혀 권위를 구성한다.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 개막 언론공개회에서 방문객들이 에도시대 후비들의 거처인 히교샤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살펴보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 및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일본 궁정문화 유물 39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2월 18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65일간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25.12.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 개막 언론공개회에서 방문객들이 에도시대 일본 궁정 정전을 장식한 장지문의 그림을 그린 병풍을 살펴보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20주년 및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일본 궁정문화 유물 39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12월 18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65일간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25.12.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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