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작가 17인의 창작 여정"…'2025 아르코 립' 전시

'도약'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적 탐구 선봬
금호미술관·일민미술관·학고재 아트센터 2026년 1월 10일까지

금호미술관, '2025 ARKO Leap' 참여 전시 — 구지은 개인전 '뉴제비타운'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올해 신규 사업인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성과를 담은 '2025 아르코 립(ARKO LEAP)' 전시를 12일부터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 활동해 온 작가 17인의 창작 여정과 성장을 담아낸다. '도약'(LEAP)이라는 주제로 선보이는 전시다.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은 광역문화재단이 발굴·추천한 작가들을 아르코가 후속 지원하는 지역-중앙 연계형 사업이다. 선정된 17인의 작가들은 올해 창·제작 지원, 비평 자문, 기획자 매칭, 출판, 컨설팅 등을 통해 예술적 역량을 다져 왔다.

전시는 세 공간에서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적 탐구를 보여준다. 금호미술관은 도시와 자연,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속에서 생태와 존재의 균형을 탐색하는 구지은(설치), 김주환(설치), 김진희(회화), 김희라(설치) 작가의 '공존과 긴장의 장면들'을 선보인다.

일민미술관, '2025 ARKO Leap' 참여 전시 — 이현태 개인전 '나선정원'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일민미술관에서는 장소, 기억, 심리의 재의미화를 다루는 송성진(설치), 임안나(사진), 홍희령(설치), 이현태(설치) 작가의 작업을 통해 장소성과 심리적 층위를 조명한다.

학고재 아트센터는 실존, 지질, 감각을 예술적으로 탐구하는 우은정(회화), 황해연(회화), 유경자(도자) 작가의 작업을 전시한다.

또한 손몽주(설치)의 메타버스 디지털 아카이빙, 신예선(설치), 유대수(판화), 장상철(도예)의 출판물 등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담은 아카이빙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된다. 이들 출판물과 17인 작가의 인터뷰 영상은 일민미술관 아카이브존에서 만날 수 있다.

학고재 아트센터, '2025 ARKO Leap' 참여 전시 — 황해연 개인전 'To Breathe, To Return, To Repeat'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번 전시를 통해 창작 여정을 확장한 작가들의 활동은 국내외로 이어진다. 고영찬(설치)은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신작을, 김자이(설치)는 호주 멜버른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정병국 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가들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고 기초예술의 성장과 국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역과 중앙을 잇는 예술 생태계 구축 노력을 강조했다.

개막식은 11일 금호미술관에서 열렸다. 전시는 내년 1월 10일까지 이어지며,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