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기증품 순회전' 개막 연기…"美 셧다운 해제 후 개최"
11월 6일로 예정됐던 개막 프리뷰 연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이건희 컬렉션'의 첫 국외 순회전 개막이 연기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개막이 연기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체이스 로빈슨 NMAA 관장은 이메일을 통해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박물관이 임시 휴관 중이며, 공식 재개관 이후 전시가 개막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로빈슨 관장은 또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혼란을 피하기 위해 11월 6일로 예정됐던 개막 프리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국보와 보물 20여 점을 포함해 이건희 회장 기증품 총 20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오는 11월 8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NMAA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고대 불교 조각과 도자기, 회화, 목가구, 그리고 20세기 근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약 1500년에 걸친 한국 미술의 역사를 아우른다.
전시는 2021년부터 추진 논의가 시작됐으며, 2023년 국립중앙박물관과 NMAA 간 한국실 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본격화됐다. 현재 전시품 설치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NMAA 측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해제되고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연 이후 전시를 개막할 예정"이라며 개막 이후에는 초청행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8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건희 기증품 순회전'과 관련해 "셧다운이 종료되길 희망한다"며 "셧다운이 되면 (박물관) 건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주 안에 미국 문제가 해결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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