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이효 형제, 쇼팽콩쿠르 20명 뽑는 3R 진출…'제2의 조성진' 탄생 기대

14~16일 3라운드서 12명 결선 무대…18~20일 결선

이혁(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피아니스트 이혁(25)·이효(18) 형제가 현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9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무대는 결선 진출자를 가리는 관문이다.

12일(현지 시각) 쇼팽 콩쿠르 측에 따르면, 이혁과 이효는 2라운드를 통과해 본선 3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라운드에는 총 20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그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이혁, 이효가 포함됐다. 함께 2라운드에 올랐던 이관욱은 아쉽게 3라운드 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3라운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치러진다. 이 단계를 통과한 최종 12명만이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 결선에서는 '폴로네이즈 환상곡'이 지정곡으로 새롭게 추가됐다. 이 곡은 쇼팽 후기 작품에서 나타나는 모호한 조성과 복잡한 화성, 웅장한 코다가 특징이다. 특히 코다 부분은 다양한 감정이 뒤섞여 있어 난곡으로 꼽힌다.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으로 손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한국인으로는 조성진이 2015년 만 21세의 나이에 처음 우승을 차지했으며, 앞서 2005년에는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라 최초로 입상한 바 있다.

이효(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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