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한 땅' 16일 개막…호두까기 인형 패러디한 컨템포러리 발레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정동극장 세실이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창작ing 무용 '황폐한 땅'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을 모티브로 한 사회 풍자극으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음악과 결합해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선보인다.
'황폐한 땅'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을 원작으로 인간의 계급사회, 권력과 부패 등 사회 문제를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음악과 결합했다.
이 작품은 본래의 기능을 잃고 껍데기로 전락한 현대 사회를 풍자하며, 짙은 안개 속 검은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날카롭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황폐한 세계를 구현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클래식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일부 캐릭터와 서사를 차용해 컨템포러리 발레로 재해석했다.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 친숙한 스토리와 음악을 접목해 관객들이 사회적 메시지와 작품성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황폐한 땅'은 2024년 제14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선정작으로 초연된 뒤, 창작ing 프로그램에 다시 선정돼 개발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작품개발을 맡은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은 김성민 안무가를 중심으로 2017년 창단해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컨템포러리 발레를 제작해왔다. '탄생', '마블링', '식스-스트링즈', '프레임워크' 등을 발표했다.
공연은 목·금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출연진으로는 김평화, 안지원, 이현수, 이현아, 정민휘, 김가연, 김채아, 이다연 등이 참여한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창작ing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발굴해 관객과 만나는 장"이라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컨템포러리 발레 '황폐한 땅'이 다시 무대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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