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 지휘자 콩쿠르 우승자' 윤한결, 12일 첫 서울시향 무대

롯데콘서트홀, 오는 12일

지휘자 윤한결(c)Gstaad Menuhin Festival(서울시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에서 주목받는 MZ세대 지휘자' 윤한결이 처음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지휘봉을 잡는다. 윤한결은 2023년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서울시향은 오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윤한결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대만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키트 암스트롱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첫 곡은 윤한결이 직접 작곡한 '그리움'으로, 아시아 초연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윤한결의 지휘로 세계 초연됐으며, 한국과 유럽에서의 기억과 10대 시절의 정서를 음악적 스크랩북처럼 담아냈다. 예술적 갈망과 슬픔, 억눌린 감정을 다양한 악기 소리에 투영해 활기차고도 격정적인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풀어낸 관현악 작품이다.

이어 키트 암스트롱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으로 협연을 펼친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으로, 내면의 평온과 절제를 기반으로 서정적 아름다움을 담은 곡이다.

2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연주된다. 독일 철학자 니체의 동명 저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32세의 젊은 슈트라우스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한 작품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과 철학적 사유를 9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13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2025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키트 암스트롱'을 연다. 베토벤의 '피아노와 목관 악기를 위한 오중주',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훔멜의 피아노 칠중주 2번 '군대'를 들려준다.

'윤한결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 공연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