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폭식증, 동생은 거식증"…연극 '마른 여자들' 9월 개막
두산아트센터 Space111, 9월 10~28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9월, 여성의 몸과 그 속에 얽힌 욕망과 결핍, 그리고 연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는 신작 연극 '마른 여자들'(Thin Girls)을 9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뉴질랜드 출신 작가 다이애나 클라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섭식장애를 가진 쌍둥이 자매 로즈와 릴리, 그리고 '마른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거식증 환자 시설에 머물고 있는 로즈는 자신과 꼭 닮은 여성들을 만난다. 세상에서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자기 몸이라고 믿는 이들은 점점 사라지는 길을 택한다. 그러나 멈춰 있던 로즈의 세계에도 균열이 생기고, 외면해 온 삶과 욕망이 거세게 밀려온다.
각색과 연출은 박주영이 맡는다. 박주영은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에 주목해 온 창작자로, 연극 '연차대전' '매달린 집' 등을 연출했다. 여성 배 수리공을 소재로 한 '고쳐서 나가는 곳'으로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DAC Artist)로 선정됐다.
박주영은 "아무도 우리의 몸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 '마르고 싶다'는 마음은 단순히 아름다움에 대한 아둔한 욕망이 아니다"라며 "작품을 통해 여성의 몸을 둘러싼 욕망과 혐오, 그리고 이를 벗어나려는 연대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로즈 역은 이세영, 릴리 역은 황미영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김별, 김승환, 조어진 등이 출연한다. 9월 13일 공연 후에는 연출 박주영과 배우 이세영·황미영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한편, 두산아트센터 아티스트는 공연 예술 분야의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선정해 신작 제작, 작품개발 리서치 및 워크숍,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