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세계를 보여주는 집들"…신일아 '블록스 오브 스토리'展

갤러리 지오타 5월 7일까지

신일아의 기획초대전 '블록스 오브 스토리' (갤러리 지오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갤러리 지오타는 작가 신일아의 기획초대전 '블록스 오브 스토리'(Blocks of Story)를 5월 7일까지 개최한다. 2016년 갤러리 지오타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신일아 작가의 개인전이다.

신일아는 나무 패널 위에 나무 조각을 붙이고 페이스트를 얹어 갈아내는 과정을 거쳐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얇은 두께의 나무판 혹은 페이스트 층위를 쌓아 올리는 저부조 방식과 섬세한 회화적 묘사의 결합은 그의 작품의 견고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전시 제목에 담긴 '블록'의 의미는 건축 재료인 벽돌과 같이 작가의 작품을 구축하는 나무 조각과 페이스트 조합, 오랜 뮤즈인 '집', 그리고 그 집들이 그려진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블록을 쌓아 올리듯 완성된 작품들은 정교하게 쌓아 만든 공간처럼 밀도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상상의 집을 통해 구체화된다.

신일아, Tree of Life (BaoBab), 2025, Mixedmedia, 50x40cm (갤러리 지오타 제공)

초기 작품에서 장난감 블록이나 인형의 집과 같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집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던 작가의 '집'은 점차 내부가 자세히 들여다보이는 풍경으로 변화한다. 이는 그림에 등장하지 않는 거주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엿듣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작가는 집을 단순한 사물이 아닌 활기찬 생명체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보여준다. 최근작에서는 집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시점의 변화를 통해 작가의 내면이 더욱 깊이 있게 반영된 이상적인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시점 변화는 작가가 "집 안에 자유자재로 들어가게 된 작가의 내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더 깊어진 몰입감 있는 구도와 작가의 내면이 더욱 깊이 있게 반영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펼쳐지는 신일아 작가의 반짝이는 삶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