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적 상상력의 한계를 묻다…하땅세의 '시간을 칠하는 사람'

11~12일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 소나무홀 대극장

하땅세의 '시간을 칠하는 사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극단 하땅세의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이 11일과 12일 이틀간 서울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 소나무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무대 위에 다시 그려낸 이 연극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주인공 문 씨가 배우들이 남긴 종이와 사과를 통해 기억에 빠져들면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문 씨의 파편적인 기억은 무대를 가득 채우고, 그의 딸 복희와 1980년 광주의 인물들은 오브제로 구현된 장면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마침내 문 씨는 결코 잊을 수 없는 5·18 민주화 항쟁으로 희생된 딸의 마지막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공연의 말미에는 특별한 연극적 효과 없이 작업등이 켜지고, 배우들은 신속하고 이성적으로 무대를 정리하며 공연은 끝난다.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레퍼토리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오는 8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9월 일본 베세토연극제 초청작으로 해외 관객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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