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퓰리처상 사진전, 4월 개막
대구 뮤씨엄, 4월 25~10월 12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현장 등 긴박한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 사진 작품들이 오는 4월 대구를 찾는다.
'퓰리처상 사진전: 슈팅 더 퓰리처'는 4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대구 중구 뮤씨엄 대구점에서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 사진상인 퓰리처상을 받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퓰리처상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보도·문학·음악상이다. 특히 보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최고의 명예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비롯해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 수상작들이 포함된다. 또한 굶주린 수단 소녀를 지켜보는 독수리, 베트남 전쟁 3부작으로 불리는 네이팜탄 폭격을 피해 달려가는 소녀, 베트콩 즉결 처형,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뉴욕 9·11 테러 등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이미지들이 펼쳐진다.
우리의 아픈 역사가 담긴 사진도 만날 수 있다. 1951년 수상작인 '한국전쟁'에서는 수많은 피난민이 중공군을 피해 폭파된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절박한 장면이 담겨 있다.
김경훈 로이터통신 기자의 2019년 수상작도 전시된다. 아메리칸드림이 국경의 장벽에 막힌 중남미 이민자 가족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다. 김경훈 기자는 이 사진으로 한국인 최초로 보도 사진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연대기별로 배치됐다. 각 수상 사진에는 사건과 취재 상황을 기록한 설명 글이 제공된다. 수상자 인터뷰 영상도 마련됐다.
전시 기획자 시마 루빈은 "'퓰리처상 사진전'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다"라며 "퓰리처상 수상작들은 현재와 연결돼 있는데, 우리가 이를 이해할 지혜가 있다면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사진가들이 위험한 현장을 지키는 이유"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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