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I 아트그룹 오비어스, 한국 첫 전시회 연다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지평: 이매진'展
선화랑 8일 ~ 5월 3일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지평: 이매진(IMAGINE)' (선화랑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프랑스의 AI 아트 그룹 '오비어스'(Obvious)의 한국 첫 전시회 '초현실주의의 새로운 지평: 이매진(IMAGINE)'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크게 3개의 섹션에서 인간의 무의식과 AI 기술의 혁신적 결합을 통한 예술 창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특히 1924년 초현실주의운동을 주도한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현대 기술로 초현실주의의 본질을 재해석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대형 풍경화 시리즈 5점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심연의 풍경, 산, 바다, 늪지 등 예술가의 무의식에서 떠오른 자연 이미지를 초현실적 감성으로 포착하며, 인간의 내면 세계와 자연의 경계를 탐구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탐구하는 15점의 초상화 시리즈를 전시한다. 불안, 기쁨, 공포, 멍함, 우울 등 인간의 복잡한 감정 상태를 AI가 어떻게 해석하고 시각화하는지 보여주며, 초현실주의자들이 탐구했던 인간 심리의 깊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마지막 섹션은 실시간으로 시를 생성하는 AI 설치물과 관객의 아이디어를 즉석에서 그림으로 구현하는 '엑스퀴지트 코프스'(Exquisite Corpse) 프로젝트를 체험할 수 있다. 관객이 직접 창작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인간과 AI의 공생적 창조 가능성을 경험하게 해준다.

On My Cloud 2024, Two-layer Digigraphie® print on cotton texture paper, Framed: 127 x 127 cm, Unframed: 115 x 115 cm, signed with GAN model loss function in ink (선화랑 제공)

전시 기간 중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8일에는 내한한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11일에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와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가 함께하는 대담회가 홍익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오비어스는 201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AI 아트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5억 원(43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단순한 예술가 집단을 넘어 과학연구자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으며, 소르본 대학교와 프랑스 국립연구원(ANR)과의 협력을 통해 AI 예술의 새로운 경계를 탐구해 왔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중국 국립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된 이들의 작품은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