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상실의 시대에도 청년은 꿈꾼다…'무명, 준희' 1월 초연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2025년 1월 24~4월 6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글로벌 콘텐츠 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가 창작 뮤지컬 '무명, 준희'를 내년 1월 24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2관에서 초연한다.
뮤지컬 '무명, 준희'는 상실의 시대, 글을 쓰는 것조차 사치인 194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창씨개명으로 나 자신도 가질 수 없고, 조선말을 쓸 수도 없는 시대 속에서 '준희'와 '정우'가 각자의 존재성을 찾아 헤매며 타인에게 손 내밀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명, 준희'에서 준희는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 연희를 보살피기 위해 낮에는 종로 과자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번역 일을 하며 돈을 번다. 어느 날 준희에게 시인 정우가 시집 출판을 도와달라며 찾아온다. 준희는 정우와의 만남을 계기로 마음속 깊이 묻어뒀던 작은 희망이 깨어나고 점점 시의 세계에 매료된다.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든 '이준희' 역에는 박선영·홍성원·강병훈이 캐스팅됐다.
예술가적 면모가 강한, 섬세하고 특출난 감각을 가진 경성 최연소 시인 '최정우'는 임진섭·박상준·이석준이 연기한다.
정우의 하나뿐인 여동생으로 보육원에서 오빠와 함께 살날만을 기다리는 '이연희' 역에는 최은영·임하윤이 낙점됐다.
연출은 이기쁨, 대본은 김수민, 작곡은 강홍준, 안무는 김경용이 맡는다.
제작사 라이브러리컴퍼니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때도 또 현재에도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청년들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모습을 하고 있다"며 "삶을 지켜내고자 분투하는 '무명, 준희' 속 인물들이 꿈을 잃어버린 현시대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것"이라고 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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