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한 정착, 떠남과 동시에 회귀의 갈망…김민조 두 번째 개인전

누크갤러리서 20일까지…'당신이 신기루인 줄 알았어'

김민조_조우 예정 시각, 2023, oil on canvas,61x74cm (누크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누크갤러리는 오는 20일까지 김민조 작가의 개인전 '당신이 신기루인 줄 알았어'를 연다.

김민조는 실제 경험하였던 것으로부터 발현된 심상과 정서를 은유적으로 화면에 그려나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눈으로 가 닿을 수 없는 이면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이미지는 일상에서 인지하는 낯선 비일상이 아닌, 이전의 기억과 정서가 반복되고 겹쳐 뜨인 눈의 응시이다. 화폭에 구성하는 이미지는 큰 시차의 응집이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무수한 터치 속에서 형상을 이루어 가며 징후적인 시공간으로 돌출되는 모습이다.

김민조의 여정은 끝없는 부유를 추구함과 동시에 한없는 정박을 기약한다. 정착을 보류함으로 떠남과 동시에 돌아가려 한다.

첫 개인전과 비교할 때 시선의 위치는 뚜렷한 차이로 꼽힌다.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던 시선이 외부에 위치해 외부를 마주하며 능동적으로 대립의 순간을 조망한다.

1995년생인 김민조는 인하대와 동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첫 개인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재 개인전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