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는 '강원도의 봄' 별미음식 10선

한식문화 특별전 '봄놀이-산 꽃 밥' 개최

강원도 별미음식ⓒ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강원도 식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한식문화 특별전이 열린다.

한식문화 특별전 '봄놀이-산 꽃 밥'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의 자연과 음식, 문화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음식과 공예, 민속유물, 현대작품,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어우러져 봄 내음이 가득한 강원도 산과 자연의 정취를 선사할 예정이다.

강원도 별미음식 10선에는 가자미식해, 감자떡, 메밀국수, 메밀전병, 배추전, 능이버섯, 수리취떡, 오징어순대, 올챙이묵, 황태식해 등이 뽑혔다.

한식문화 특별전 '봄놀이-산 꽃 밥'은 오는 15일부터 6월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무료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공동 주관한다.

다음은 '봄놀이-산 꽃 밥'전에 소개되는 강원도 별미음식 10선이다.

◇ 가자미식해

가자미식해는 싱싱한 가자미를 잡을 수 있는 해안 지방에서 겨울 내 저장하여 먹는 발효식품이다. 가자미 생선에 소금과 익힌 곡류, 고춧가루 등을 넣어 삭힌 함경도 향토음식 음식이며 강원도와 경상도에서도 즐겨 먹는다. 지방에 따라 만드는 재료가 조금씩 다르다. 함경도 지방에선 메좁쌀을 활용하고 강원도에서는 쌀을, 경상도에서는 조를 활용해 만든다. 주재료인 가자미는 가자미목 물고기의 총칭으로 모래바닥에 붙어사는 생물이다.

가자미식해 ⓒ News1

◇ 감자떡

감자떡은 감자로 만든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강원도 향토 음식이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그 앙금과 감자건더기, 강낭콩 불린 것을 섞어서 반죽하여 쪄낸 후 뜨거울 때 설탕에 찍어 먹는다. 또, 감자 앙금을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두었다가 익반죽하여 강낭콩이나 팥을 소로 넣고 찌면 거무스름하고 투명한 감자송편이 된다. 외형은 거무스름한 색을 띄며 찐빵과 비슷하게 생겼다.

감자떡 ⓒ News1

◇ 메밀국수

강원도는 메밀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메밀을 이용한 냉면과 막국수가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메밀국수는 강원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널리 먹은 음식이다. 조선시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과 '주방문'에는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그냥 면(麵)이라 기록하고 있어 널리 먹었던 음식임을 알 수 있다.

메밀로 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메밀을 맷돌에 타서 껍질을 날려 보낸 뒤 하얗게 남은 알곡을 맷돌에 조금씩 넣고 갈아 고운 체로 거른다. 이 가루를 더운 물로 반죽하여 국수틀에 넣고 압착하여 국수를 뽑아낸다. 국수를 끓는 물에 삶아서 냉수에 헹군 다음, 꿩이나 양지머리를 삶은 맑은 장국에 말아서 고명을 보기 좋게 얹으면 된다.

메밀국수 ⓒ News1

◇ 메밀전병

메밀전병은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무·배추·고기 등을 소로 넣고 말아 지진 것이며 지역마다 소가 다양하다. 강원도에선 송송 썰어 양념한 갓김치를 넣으며 최근에는 배추김치와 돼지고기 소를 넣는다.

메밀전병ⓒ News1

◇ 배추전

배추전은 배추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지진 것을 말하며 초간장을 곁들인 음식이다. 경북에서는 배춧잎을 칼등으로 두드려 소금 간을 해 만들며, 경남에서는 배추를 데쳐서 지진다. 배추전은 제사는 물론 각종 길흉사, 집안 행사에서부터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간식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배추전ⓒ News1

◇ 능이버섯

굴뚝버섯과의 능이버섯은 가을에 참나무나 물참나무 등 활엽수림에서 자라는 버섯이다. 예로부터 능이버섯은 독특한 향과 맛으로 인하여 채식 요리에 귀하게 쓰였다. 미식가들로 부터 자연산 버섯 중 첫째가 능이버섯, 둘째가 송이버섯, 셋째가 자연산 표고버섯으로 불릴 만큼 찬사를 받아왔다. 능이버섯은 건조시키면 향기가 더욱 강해지며 씹는 맛과 쓴맛이 좋고, 익히면 검은색으로 변하며 육질이 아삭하고 쫄깃하다.

능이버섯 ⓒ News1

◇ 수리취떡

수리취떡은 여러해살이 풀인 수리취 어린 잎을 삶아 '족이'를 만들고, 멥쌀과 같이 빻아서 시루에 안쳐 찐 것이다. 수리취 '족이'라는 것은 수리취를 푹 삶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체에 밭쳐 건지를 꼭 짜는 것을 말한다. 바로 이렇게 족이를 만든 수리취는 10시간 이상 불린 멥쌀과 함께 곱게 빻아준다. 이 가루에 설탕시럽을 섞어 체에 한번 내려 준 후 시루에 넣고 찌면 된다. 음력 5월5일인 단오날에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수리취떡ⓒ News1

◇ 오징어순대

오징어순대는 작은 오징어를 선택해 그 몸통에 다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를 소로 채워 쪄낸 일종의 순대다.

오징어순대 ⓒ News1

◇ 올챙이묵

올챙이묵엔 올챙이가 없다. 다만 걸쭉한 반죽을 구멍 뚫린 바가지에 내리면 방울방울 떨어지는 모양이 올챙이 모양과 같아서 올챙이묵이라 부른다. 이 음식은 옥수수 알갱이에 물을 붓고 갈아 걸러내고 가라앉은 앙금을 저으면서 흐르는 정도의 농도로 끓인 다음 뜸을 들여 식기 전에 올틀에 부어 찬물에 헹궈 건진 것이다. 양념장(간장, 고춧가루, 다진 파ㆍ마늘, 참기름, 통깨)을 곁들인다.

올챙이묵 ⓒ News1

◇황태식해

황태식해는 황태와 조밥, 양념 등을 섞어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아 3~4일간 따뜻한 곳에서 삭힌 음식이다. 강원도 횡계는 날씨가 추워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황태덕장이 있다. 명태를 60일간 건조시킨 북어, 40일간 얼렸다 건조시켰다를 20번 이상 반복하면 황태라 부른다.

황태식해 만드는 법은 황태를 두드려 소금물에 절여 하룻밤 정도 재운고 무를 씻어 소금물에 절이고 파, 마늘, 생강은 곱게 다진다. 이어 좁쌀을 깨끗이 씻어 일어 밥을 되직하게 짓는다. 절인 무와 황태의 물기를 짠 후 큼직하게 자른다. 넓은 그릇에 무와 고춧가루를 함께 버무려 붉은색이 나면 조밥, 파, 마늘, 생강, 소금, 황태를 넣어 고루 섞으면서 엿기름물을 넣고 버무린다.

황태식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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