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극'폭스 파인더' 연속매진 속 28일까지 공연

실험극'폭스 파인더' 공연포스터 ⓒ News1
실험극'폭스 파인더' 공연포스터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극단 양손프로젝트가 내놓은 신작 '폭스 파인더'가 지난 13일 개막해 매회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할 예정인 연극 '폭스파인더'는 간결한 무대 공간에서 극을 밀도 있게 이끌어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아트센터 관계자는 "개막일부터 오는 19일 공연까지 매진인 상태"라며 "실험극은 배우보다 관객 숫자가 적은 경우도 허다한 데 매진되는 사례가 드문 일이라 기쁘다"고 말했다.

연극 '폭스 파인더'는 여우를 수색하기 위해 정부에서 파견한 조사원이 주인공이다. 그는 원인 모를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과 갈등을 빚는다. 그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욕망의 민낯이 발가벗겨진다.

떠오르는 연극연출가 박지혜(30)와 입지를 굳힌 무대미술가 여신동(38)이 4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최근 선보인 베세토 페스티벌 '한중일 단편선-한 개의 사람'을 비롯해 연극 '여직공' 등에서 협업했다.

박지혜는 배우 3명, 연출 1명으로 구성된 '양손프로젝트'에서 연출을 맡고 있다. 연극 '죽음과 소녀' '판소리 단편선-주요섭 추물, 살인'으로 작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았다.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여신동은 무대디자이너로서의 영역을 넘어 작, 연출, 미술감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그는 '폭스파인더'에서 무대, 조명, 의상, 소품 등 전반적인 미술 작업을 담당하는 미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국립극단 청소년 연극 '비행소년 KW4839'(13~29일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도 협업했다. 여신동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박지혜가 각색으로 참여한다. 두 창작자가 다른 시선으로 협업한 작품을 함께 관람하는 것은 드문 기회다.

가격 1만5000~3만원. 문의 (02)7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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